개발log

appsmith(앱스미스) 사용기 : 라고 쓰고 영어 울렁증이라고 읽는다

!쪼렙조햄 2021. 4. 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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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백엔드 개발자로서 일을 하다보니, 프론트 일을 무서워하며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사내의 몇십개의 서버를 날마다 (거의 일주일마다, 혹은 더 자주!) 몇시간씩을 들여서 배포를 하고 있는데,

배포 시간은 서비스 사용률이 낮은 새벽이어야 한다.

미리 배포 해두고,, 새벽에 스크립트를 돌리는 방식으로 자동화를 시켜놓고 만족하던 중,

그 배포도 기획자분께서 알아서 버튼으로 하실 수 있도록 어드민 페이지를 만들게 되었다.

 

나는 백엔드 개발자고 (어차피 2년차라 백엔드니 프론트니 도긴개긴이지만..)

우리 팀원 분들도 모두 백엔드 개발자 이시다 (어차피 다들 갓갓이라 뭐든 잘하시지만..)

그래서..

1. 내가 빠르게 페이지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2. 백엔드 개발자들이 유지보수하기 용이해야 한다

이 두가지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appsmith 를 사용하기로 했다.

https://www.appsmith.com/

 

예전에 wix 로 웹페이지 만들어봤을때랑은 다르게,

admin 페이지를 만드는데 특화되어있는 appsmith를 써보니,

api 연결이나 db 연결 (mongodb, redis등 다양하다)하는 부분이 참 쉽게 되어있었다.

위즈웍툴인 만큼 react로 직접 만드는 것보다는 자유도가 떨어지겠지만,

admin 작업용 가벼운 백엔드 서버 하나 두고, appsmith 하나 두면 기능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그런데 사실 이런 지금막 개발중인 오픈소스는 거의 처음 써보는 것 같다.

나는 지금 appsmith 의 과도기를 함께 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쓰게 될 admin tool이라, appsmith cloud 에 만들기는 보안상 좀 그렇고 해서,

회사 서버에 appsmith 에서 제공해주는 docker 설치 스크립트를 이용해서 설치했다.

의도치 않은 내 인생 첫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근데 그 설치가 아름답게 착착 진행되지는 않더라..

내 환경의 curl 버전에는 없는 --data-raw 옵션이 설치 스크립트에 당당하게 쓰여있길래

--data로 변경 해달라는 PR 날려서 반영되었다.

사실 이거 말고도 설치스크립트에 내 환경과는 맞지않는 오류들이 많아서,

그냥 설치스크립트를 보고 내 방식대로 터미널에서 변경해서 쳤다..

(고치고 PR 날릴것들은 많은데,, 어느 환경에서나 돌아가도록 수정할 능력이 없어서 더 컨트리뷰트 못하고 있음.. )

정신차려보니 이미 나는 appsmith 헤비 유저..

appsmith 디스코드에 맨날 들어가서 support 채널에서 온갖 질문들을 던졌다.

질문 할때마다 appsmith 의 여러명의 천사분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정말 appsmith 가 현재 활발하게, 그리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페이지에서 표에 여러 줄 선택하는게 안되길래 내가모르는 방법이있나 해서 물어봤더니

지금 해당 기능을 만드는 중이라고 친절하게 이슈 링크까지 가져다 주셨다.

몇주 내에 너가 말한 기능 생길거야~

그러다가 어느날,

appsmith 너무 빨라! 간편하고 깔끔하구 이뻐! 너무좋아! 하고 쓰다가

갑자기 앱이 크래시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거의 패닉속에 나의 상황을 말하고,,

앱이 크래시나는 화면 녹화와 앱스미스를 설치해둔 서버의 운영체제 정보등

내가 전달할 수 있는 모든걸 전달했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외국인과... 일적으로.. 줌 미팅을.. 가져보게 되었다..

IST 는 인도 시간대라는것도 알게 되었다.

Sumit 분을 appsmith 깃허브에서 찾아서 위치 정보를 살펴봤더니 인도분이시길래

인도영어.. 어쩌지? 인도 악센트가 강하지 않을까? 등에 땀을 조록조록 흘리며 미팅을 기다렸다

appsmith 쪽에서 두분이 들어오셨는데,

나를 조함~ 이라고 불러주셨다. 내 인스타 아이디가 어쩌다보니.. 내 영어이름이 된 기분.

그리고 Sumit 분은 역시나 인도 악센트가 있으셨고, 나는 자꾸만 알아듣지 못했다 ㅠ

Oh.. sorry..?

Sorry,, Can you say one more time..?

그러면 악센트 없는 Abhinav 분이 다시한번 설명해주셨다.

 

줌미팅을 통해 한번에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분들의 친절함과 문제 해결을 위한 열정에 감동해버렸다.

(아마 위젯수가 너무 많고, api와 꼬인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살펴보고 다시 말씀해주시겠다고 해주셨다)

appsmith 화이팅.

내영어실력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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